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이 급부상하는 중국에 밀리고 있다.
지난 26일 계명대 김영문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알렉사닷컴(www.alexa.com)이 발표하는 500대 인터넷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 이어 2위를 고수해 오던 한국이 올들어 중국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 500대 사이트중 한국 사이트의 수는 67개로 13.4%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월 134개에 비해 1년만에 절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2월 133개였던 한국 사이트는 지난해 4월까지 134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9월 108개로 감소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중국 사이트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올들어 106개로 전체의 21.2%를 차지하며 2위로 떠올랐다.
특히 30대 사이트에 포함된 한국 사이트의 수는 지난해 4월 14개로 가장 많았으나 9월에 10개로 감소한 뒤 올들어 6개로 줄어들며 미국(13개), 중국(9개)에 밀렸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사이트들의 급성장속에 한국 사이트들은 대부분 외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아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김 교수는 분석했다.
500대 사이트에 포함된 한국 사이트 67개 가운데 한국어 및 영어 서비스는 3개, 한국어 및 일본어 서비스는 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62개 사이트는 한국어 서비스만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인터넷산업에서도 중국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했다"면서 "인터넷의 특징은 국제적인 네트워크인데 정작 한국의 사이트들은 아직도 우물안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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