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진료비 부담 크게 줄어
  • 박희호
  • 등록 2005-12-26 03:44:00

기사수정
  • 올해 암 치료비 · 장애인 보장구 급여 확대 등…내년에도 지속 추진
연간 총 진료비 1000만 원 중 건강보험을 제외하고 532만 원을 본인이 부담하던 폐암환자 A씨는 지난 9월부터 연간 진료비가 356만 원으로 176만 원이나 줄었다. 그동안 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비급여 항암제 등이 급여대상에 포함돼 ‘비급여 비용’ 203만 원이 91만 원으로 , ‘법정본인부담금’이 149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각각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 1월 2차 급여확대를 시행해 비급여 항목을 늘리고 식대도 보험을 적용하면 A씨의 진료비는 연간 299만 원으로 줄고, 2007년부터 상급병실에 대해서도 보험을 적용하면 진료비는 255만 원으로 점차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물론 개인에 따라 이보다 혜택을 덜 받거나 더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비 혜택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복지부는 올 1월 뇌혈관 질환을 검사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진단 등을 보험급여 적용 대상으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자연분만 및 신생아 입원진료 시 본인부담을 면제하는 등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대폭 넓혔다. ◆암 등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복지부는 특히 지난 9월 암 등 고액·중증질환 보장성을 강화해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30% 가량 줄였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암환자와 중증뇌혈관질환, 중증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20%인 법정 본인부담금 비율을 10%로 낮추고 비급여 항목을 최대한 급여대상으로 전환했다. 법정 본인부담률은 환자가 진료를 받을 경우 총 진료비의 일부분을 환자 본인이, 그리고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가 부담하는 비율. 일반적으로 환자가 진료를 받을 경우 병·의원·약국의 종류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 중 20∼5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암을 포함한 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해선 특례제도를 두어 20%만 부담하도록 정해져 있다. 그런데 9월부터는 이 비율을 또 반으로 줄여 10%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는 특히 항암제의 경우 각종 제한규정들을 폐지해 보험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환자의 상태(수술이 불가능한 암 3기 이상에만 사용 등) 등 각종 기준으로 보험적용을 제한했던 대부분의 항암제를 식약청 허가사항 범위까지 보험적용을 확대했다. 복지부는 내년부터는 식대, 2007년에는 2∼3인 병실료에 대해서도 보험을 적용할 방침이다. ◆장애인 보장구 급여확대 지난 4월부터는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장애인용 구두 등 장애인 보장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확대했다. 뇌성마비 등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휠체어 지급기준 중 지급대상 장애인 등급제한(장애 1∼2등급만 적용)을 삭제해 해당 장애인 모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체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해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및 정형외과용 구두를 보험급여 항목으로 추가했다. 전동휠체어는 209만 원, 전동스쿠터는 167만 원, 정형외과용 구두는 22만 원 이내에서 구입할 경우 80%를 건강보험에서 지급한다. 복지부는 아울러 건강보험 처리되는 보장구 74개 항목 중 58개 항목의 기준금액을 평균 36% 인상, 휠체어는 30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보청기는 25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액 이내 구입시 80%를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며 초과금액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또 42개 항목에 대해서는 교체기간(내구 연한)을 단축해 지금보다 빠른 기간 내에 새로운 보장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어깨가슴의지는 5년에서 4년으로, 손가락의지는 5년에서 1년으로 각각 교체기간을 줄였다. ◆희귀난치성 질환 본인부담 경감 고액 진료비 때문에 고통 받는 저소득층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료비를 지원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범위를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했다. 추가된 질병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뮤코다당증, 중증 근무력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등 60종. 올 1월부터 의료급여 2종 대상자와 건강보험가입자 가운데 가구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의 300% 미만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본인 부담 의료비 전액과 함께 입원시 식대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10월에는 다발성 경화증 등 12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 의약품 103개 품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했다.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되는 인터페론 베타 주사제의 경우 투여 허용 범위까지만 보험급여를 인정해주던 것을 투여 중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보험급여를 지원, 연간 환자 1인당 최대 1500만 원가량 됐던 본인부담을 300만 원으로 줄였다. 또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투여되는 만성변비 치료제인 락툴로스 경구제에 대한 보험 인정 기준도 완화해 중증인 경우 1인 45㎖까지 급여를 인정해주던 것을 60㎖까지로 확대했다. ◆전액부담 항목 대폭 줄여 복지부는 이와함께 지난 8월에는 환자본인이 진료비를 100% 부담하는 '100분의 100 전액본인부담항목' 1566개 중 483개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했다. 지원을 확대한 항목은 암, 심장질환, 뇌 및 신경계질환 등 고액 중증질환 등과 관련되거나 기존 급여항목에는 이를 대체할 만한 항목이 없어 불가피하게 진료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행위, 치료재료, 의약품 등이다.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를 위한 체내 방사선량 측정검사의 경우 환자 부담액이 약 14만 원에서 약 3만 원으로 줄었으며, 난치성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척수 신경자극기 설치술은 약 1360만 원에서 약 270만 원으로 환자 부담이 줄었다. 한편 복지부는 내년에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1400억 원을 투입,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항목을 대폭 줄이고 간·심장 등 장기 이식수술에 대해서도 보험급여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항목 1060개 가운데 659개를 건강보험 급여 지급 항목으로 전환, 진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으며, 뇌혈관·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뇌혈관색전술, 관상동맥확장술 등 총 74종의 시술을 받는 경우 입원기간 30일 이내의 총 진료비용에 대해 10%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또 장기이식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장기이식수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 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간·심장·폐·췌장 이식수술에 대해서도 보험급여를 적용키로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