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서 중년여성 2명이 잇따라 실종된 가운데 경찰이 앞서 행방불명된 여성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지 않는 등 초기대응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새벽 군포시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지인과 통화한 뒤 연락두절돼 비봉면 자안리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배모(45·여)씨의 경우 경찰은 지금껏 자안리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지 않았다.또 배씨의 신용카드와 금융거래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미귀가 신고 18일째인 8일에서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또한 지난 3일 화성시 신남동에서 연락두절돼 비봉면 양노리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박모(52·여)씨 실종사건이 8일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군포경찰서는 배씨의 딸(22)이 실종 일주일이 지나서야 신고했고, 노래방도우미로 일하는 배씨가 가출이 잦아 당초 범죄피해에 대해 무게를 두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상부보고도 늦어 경기지방경찰청은 9일에서야 군포경찰서로부터 배씨 실종사건을 파악, 전담팀과 수색 기동대 병력을 늘리는 등 허둥댔다.경기경찰청은 배씨와 박씨 실종사건과 관련, 군포경찰서 금정치안센터에 군포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차리도록 했으며, 기동대 병력도 3개 중대(300여 명)로 늘려 수색작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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