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현금수송 승합차를 훔쳐 달아난 용역업체 직원 허원혁(38)씨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전국에 배포해 공개수배했다.경찰은 “175㎝에 84㎏으로 뚱뚱한 체격이며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습관이 있다. 다액의 현금을 소유하고 있어 가방을 이용하고 숙박업소나 원룸 등에 은신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단에 기재했다.경찰은 허씨가 훔친 현금으로 산 고급 수입차를 19일 밤 정릉에 버리고 택시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는 사실을 확인, 검거에 나섰으나 택시를 붙잡고도 허씨를 놓쳤다.부산고속도로 순찰대는 20일 오전 1시쯤 경찰청의 연락을 받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대동요금소 근처에서 트렁크에 허씨를 태운 택시를 검문했으나 트렁크에 타고 있던 허씨를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요금소에 도착하기 직전에 허씨를 내려줬다는 택시 운전사의 거짓말에 속은 사실을 파악한 뒤 서둘러 택시를 다시 붙잡았으나 허씨는 물금IC를 2㎞가량 지난 부산 금곡초소 근처에서 하차해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허씨를 트렁크에 실어 숨긴 뒤 검문을 받자 이미 내렸다고 허위 진술을 한 혐의(범인도피)로 택시 운전사 윤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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