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학생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성현 씨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했다는 주장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정 씨는 26일 수원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 절차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해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자신은 술과 본드를 마신 상태였다고 주장했다.또, 군포 부녀자 살해 혐의에 대해서도 술을 먹어 정신이 없는 상태였고 죽일 생각도 전혀 없었다며 고의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정 씨의 변호인도 정 씨가 의사결정력이 없는 심신미약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펼쳤다.하지만 변호인은 정 씨에 대한 정신감정은 신청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정 씨에 대한 공판은 사건 당시 범인의 정신상태와 범행의 고의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3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달 17일 정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재판부는 또 새롭게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라 공판준비절차를 충분히 가진 만큼 집중심리로 재판을 진행해 재판 당일 선고까지 마치겠다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