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과정에서 담당 수사관 직접 언급..경찰관이 고소인 고소취하 회유해 말썽일 듯
광주광역시 남구청의 정율성 선생의 양림동 생가 주장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한 수사관에 의해 남구가 밝힌 정율성 선생의 친필 원본이 가짜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지난 3월 7일 정율성기념사업회가 광주시남구청을 상대로 ‘친필이력서 사문서 위조’로 고발해 고발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광주광역시 동부경찰서 최모 수사관은 “친필이력서는 가짜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또 “정소제 여사와의 이메일을 통해서도 ‘중앙악단에 제출된 것도 아니고 집에 보관된 원고중 하나다’는 답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모 수사관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정소제 여사도 남구에서 밝힌 친필이력서에 대해 상당히 궁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최 수사관은 친필이력서 한글 번역본의 진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남구청 강모 팀장이 정 선생의 친필이력서 번역본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 수사에서 남구청 관계자가 직접 번역해 첨부한 사실로 밝혀졌는데 이제 와서 부인 한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정율성기념사업회의 최모 감사가 ‘고발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담당 최모 경사는 “친필이력서는 가짜다”라고 말하고 “당시에 뿌려진 정율성기념사업회가 유족들을 협박해 유족들의 오선지축제 참여를 막았다는 전단지도 남구청이 만들어 뿌린 것으로 1차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남구청 강모 팀장은 지난 2월 본보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오선지축제 당시에 협박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린 사실이 없다고 발뺌을 하고 정 선생의 친필이력서의 번역본도 만들어 기자단에게 배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7일 오후 동부경찰서에서 고소인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이 직접 친필이력서는 가짜라고 말했으며 중국에있는 정소제 여사하고도 이메일을 통해 가짜라고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최모 수사관이 "정선생의 친필과 대조 했을 때 엄연히 틀린 글자체라고 말했으며 남구에서 보여준 이력서는 상당히 잘 쓴 글씨로 정선생의 친필과는 대조적이다" 고 말했다 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진술과정에서 기념사업회측은 수사관에게 생가 논란과 관련해 생가복원 등 기념사업회측의정신적인 손해가 많다고 하자 남구에서 가짜를 가지고 진짜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기념사업회에 무슨 손해가 있냐? 며 반문하는 등 경찰관의 수사 의지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최모 수사관은 기념사업회에서 고소한 모든 것을 취하 할 것을 유도해 경찰수사 과정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정율성기념사업회 최모 감사는 조사가 끝난 후 본보 기자에게 “이번 수사를 통해 정 선생의 친필이력서 원본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줄 알았지만 담당 수사관이 고소인에게 고소를 취하하라는 등 말단 공무원 한명 잡아서 무엇을 하겠느냐는 등의 말을 해 경찰의 수사의지에 의구심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최모 수사관은 9일(월) 기념사업회의 고소 취하 회유와 관련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소 고발된 내용을 볼때 형법상 문제가 없어 남구청에 책인을 묻기가 곤란해서 고소인에게 말을 한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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