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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대형 열차사고, 최소 57명 사망
  • 김철원
  • 등록 2006-08-22 0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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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차신호 못받은 열차 2대, 선로에서 충돌 후 화염에 휩싸여
이집트 카이로 북부에서 21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열차 2대가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해, 최소 57명이 사망하고 128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보건부가 밝혔다. 아들리 후세인 칼유비아 주지사는 이집트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사고가 21일 아침 통근시간에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칼유비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차량 4대가 탈선해 전복했으며, 이로 인해 두 열차의 출발지인 나일 델타 지역의 만수라와 반하의 선로가 차단됐다. 이집트 보안군은 충돌로 뒤틀린 열차 객차 속에서 생존자 수색 및 시신 인양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가 만수라에서 출발한 열차가 칼유비아역(驛) 밖에서 정차 신호를 받지 못하며 발생했으며, 당시 열차의 속도가 적어도 시속 80km는 됐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고 관련 정보를 언론에 공식 발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AP 통신에 익명을 요구했다. 경찰은 만수라 발 열차의 기장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기관차 또한 전복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국영 TV로 방송되는 화면에는 한 열차의 앞부분이 찌그러진 채, 다른 열차가 이 열차의 옆쪽과 옆의 잔디밭 위로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칼유비아역(驛) 플랫폼에는 신발과 피묻은 옷들이 나뒹굴고 있었으며, 찌그러진 열차 위로 누군가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투성이 팔뚝의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이집트에서는 열악한 열차 및 선로 장비들로 인해 대형 열차사고가 많이 발생해 왔으며, 열차사고 대부분이 카이로 북부의 나일 델타에서 일어났다. 지난 2월에도 나일 델타역(驛)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해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집트 정부는 기존 정책에 따라 피해자 가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배상을 약속했다. 사망자 가족에게는 5,000 이집트 파운드(870달러 상당)가 지불되며, 부상자들은 각각 1,000 이집트 파운드를 받게 된다. 이집트 최악의 열차 대참사는 2002년 2월 363명의 목숨을 앗아간 열차사고로, 당시 사망자 대부분은 이슬람 최대의 명절을 맞아 이집트 남부의 고향으로 향하던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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