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군기지 상공에서 주말 연속, 정체불명의 드론이 또 목격됐다.
지난 22일 수도 코펜하겐 공항이 드론 출몰로 일시 폐쇄된 이후, 일주일 새 덴마크 전역의 공항과 군 기지를 중심으로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코펜하겐에서는 다음 달 1일 EU 비공식 정상회의에 이어 2일에는 유럽 약 40개국 정상이 모이는 유럽정치공동체 회의도 열릴 예정이라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모든 민간 드론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적의 드론과 합법적 드론을 혼돈해 생기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발트해 일대에 정찰과 감시 전력을 추가 투입한 상태다.
드론 공포는 유럽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노르웨이도 지난 주말, 공군기지 근처에서 드론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드론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독일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출처나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덴마크 외교부 장관 : "우리가 목격한 것을 특정한 누군가의 소행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에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유능한 조작자가 있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나토 간 전쟁 명분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꾸미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방공 역량을 의도적으로 시험하기 위해 드론으로 영공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