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와 정치권이 신용불량자 급증 불렀다
  • 뉴스21
  • 등록 2002-01-14 00:00:00

기사수정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20세 미만 청소년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신용카드 회원 4,754만명 가운데 신용불량자는 104만 1,000명(21.9%)으로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전체 신용불량자 279만 4,000명의 37.2%를 차지했다. 이것은 지난해 6월말에 비해 5개월만에 13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10대 신용불량자도 작년 7월말 6,194명에서 11월말 7,456명으로 20.4%나 증가된 것이다. 신용불량자 문제는 신용불량자들이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렵다는 점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개인파산과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져 결국에는 경기침체의 악순환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과 그에 대한 대책의 시급성을 재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 신용불량자가 이렇게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청소년을 비롯한 무자격자에 대한 신용카드 남발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올바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상 ′소득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에 한해 신용카드 발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막가파식 회원모집을 사실상 규제하지 않았던 점이다. 또한 길거리 카드발급을 금지하는 감독규정 개정에 대해서도 ′규제개혁위원회′가 반대해서 카드사의 카드남발 행태를 방치한 점이다. ▲신용불량자 등재와 삭제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이다.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서민금융생활보호 운동본부는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43 만 명의 신용불량자의 사면이 있으나 은행연합회 기록은 삭제되었으나 개별 금융기관의 기록이 삭제되지 않아 실제로 사면의 효과가 없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신용불량자의 등재와 관리를 금융기관에 맡기고 정부가 행정 지도 할 것이 아니라 현행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신용불량자 등재와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내용을 ′법′으로 정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 내용으로 신용불량자로 등재할 경우 2개월 전에 사전 통지하고 소명할 기회를 줄 것과 등재에 불복절차를 둘 것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하질 않았으며, 등재의 경우에도 "미리 당해 개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는 있으나 마나한 조항만을 개정했을 뿐이다. <김성구 gu@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