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故 장자연 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장 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 씨가 3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송환됐다.
김 씨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KE 706 편으로 이날 오전 9시 25분 출발해 오전 11시 반쯤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비행기 안에서 김 씨의 신병을 인도 받은 뒤, 경기도 분당경찰서로 호송해 조사하고 있다.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 씨는 공항과 경찰서에서 "고 장자연씨에게 술접대 등을 강요한 적이 있냐", "장 씨 죽음에 책임을 느끼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씨는 당초 낮 12시 5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김 씨가 입국 일정이 노출된 것에 대해 이의을 제기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경찰은 이틀 동안 김 씨를 조사한 뒤 5일 쯤 강요와 상해, 협박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씨가 구속되면 김 씨는 물론 기업인, 기획사 대표 등 강요 등의 혐의로 이미 입건된 9명과 모 신문사 관계자, 드라마 감독 등 내사 중지된 4명에 대한 수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경찰은 수사대상자를 공개 소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나, 김 씨와 다른 수사 대상자들을 경찰서 밖에서 대질신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미 내사종결한 수사대상자들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나오면 제한없이 다시 수사하겠다고 밝혀 장 씨 문건에 이름이 올랐던 신문사 대표 등도 다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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