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예정된 가운데 경찰력이 공장안으로 전진 배치되면서 평택공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강제 집행을 실시한다.
이는 법원이 쌍용자동차가 낸 공장 출입과 출입방해 금지, 업무방해 금지, 명도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이미 지난 4일 평택 공장을 찾아 노조에 강제 집행 사실을 1차 통보했다. 하지만 도장공장에서 점거파업중인 노조원 600여명은 법원의 강제집행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법원 집행단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 절차 착수로 인한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그동안 노사간 대화를 통해 파업사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고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의 위험성과 강제진압에 따른 인명피해를 우려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왔지만 불법 점거가 장기화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경찰력 투입 이전에 공장을 나오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선처할 계획이지만 끝까지 남아 경찰에 검거되는 경우에는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자동차 임직원 2천 800여명은 이날 평택공장 본관과 연구소로 출근해 사무실 청소를 하고 컴퓨터를 정리하는 등 업무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과 후문 등에서는 사측이 고용한 경비용역과 경찰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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