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현금 수송 차량 탈취 미수사건의 용의자가 자신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되자 28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종각역 인근에서 5억여원이 실린 현금 수송차량을 빼앗아 도주했던 안 모(36)씨가 이날 새벽 자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새벽 4시 50분쯤 가족들과 함께 스스로 종로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이 용의자라며 자수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5일, 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문제의 차량이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어 도난차량으로 알고 경찰서에 가져다 주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며, 자수 후에도 이같은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뇌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며 진술 내용을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27일 밤 현금 수송차량 탈취 미수 사건 용의자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TV 화면을 공개하고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화면 속 용의자는 마른 체격의 20∼30대 남성으로, 검정 뿔테 안경과 모자를 쓴 채 폐쇄회로TV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얼굴의 윤곽이 비교적 뚜렷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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