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리병원’ 부처간 이견 ‘일단보류’
  • news2102
  • 등록 2009-12-16 11:17:00

기사수정
  • 보건진흥원 부정적 VS 한국개발연구원 긍정적, 연구결과 정반대

[뉴스 21]배상익 기자 =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들이 ‘영리 의료법인 도입’을 도입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일단 제동이 걸렸다.

보건·의료 분야의 쟁점인 ‘영리 의료법인’(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공동용역 연구에서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산업적 효과가 있으니 도입하자는 기획재정부와 부작용이 우려되니 천천히 하자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영리병원 도입으로 투자가 활성화 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의료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의료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보건복지가족부는 생산 유발 효과는 있지만, 국민 의료비가 4조원이나 상승하고, 의료 접근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감당해야 할 부작용이 크다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

보건진흥원은 우리나라 인구 3%(150만명)의 고소득층이 평균 진료비의 2~4배에 이르는 고급 의료서비스를 영리병원에서 이용하면 국민의료비가 1조5000억~2조원가량 오르고, 의사 300~420명이 빠져나가 20~28개 중소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농어촌의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리병원이 들어서면 지방 중소병원의 폐쇄가 잇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은 “의료정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영리병원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영리법인이 허용되면 의료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필수의료 부문에서 진료비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의료서비스 가격이 1% 하락하면 국민의료비가 2560억원가량 줄어든다고 밝혔다.

전재희 장관까지 나서 “모든 국민이 적정한 비용으로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뒤에 의료서비스의 산업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리병원 도입을 둘러싸고 경제 부처와 보건복지가족부가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감한 사안이니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는 내년 1월 공청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복지부 장관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과 이명박 대통령의 신중한 검토주문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영리병원 도입 논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TAG
0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