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녀 성평등 수준 여전히 제자리 걸음
  • special
  • 등록 2010-03-04 14:20:00

기사수정
완전한 성평등 상태를 ‘1’로 가정할 때 2008년 현재 우리나라의 성평등 점수는 ‘0.594’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진행한 ‘성평등지표 개발 및 측정 방안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족, 복지, 보건,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문화·정보, 안전 등 8개 부문을 중심으로 전문가 조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평등 지수값을 계산해 냈다.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성평등지수는 0.594점으로 2005년에 비해 1.7% 상승했다. 최근 3년 동안 아주 미미한 수준만큼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성평등지수 추이는 8개 부문별로 등락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3년간 안전 부문은 점수는 하락하고, 나머지 영역은 점수가 소폭 상승하거나 크게 변화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복지 부문의 경우 여성의 공적연금 가입률과 여성 장애인의 취업률이 남성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의사결정 부문은 국회의원 비율과 중앙 부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증가해 해당 부문 성평등 지수값이 상승했다.
 
가족 부문은 셋째아 이상 출생에서 여아에 대한 남아 비율이 감소해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경제부문은 비정규직 여성비율이 증가하고 남녀간 임금격차가 커졌으며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낮아졌으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감소 폭이 남성보다 적어 해당 부문 성평등 지수값이 3년 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안전 부문에서는 남녀 범죄피해자가 모두 증가했으나, 남성에 비해 여성의 증가폭이 커 점수가 하락했다.
 
이와함께 성차별이 가장 적은 부문은 보건, 가장 큰 부문은 의사결정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부문 성평등 지수값은 0.892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문화·정보(0.872점), 교육·직업훈련(0.796점), 경제활동(0.771점) 부문 순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사결정 부문의 성평등 지수값은 0.116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성평등 관련 각종 국제지수에 대표성 분야의 우리나라 순위가 특히 낮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향후 정치·경제 등 각 분야 여성의 참여 확대 과제가 시급함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복지(0.323점), 가족(0.514점), 안전(0.528점) 부문 순으로 성평등 지수값이 낮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태홍 박사는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의사결정 및 복지 부문, 가족 부문 성평등 촉진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고 안전 부문에 대한 정책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국가 성평등지표체계를 통한 국가 성평등정책 관리체계 구축과 국제기구에서 발표하는 국제 성평등지표와 국가 성평등지표의 연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은 “성평등 지표·지수 활용을 통해 각종 국제 성평등 지수에서의 우리나라 수준을 향상시키고, 올해 중 성평등 지표 작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최종 성평등지표체계를 부처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