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신용평가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이 19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JCR은 내수회복 가속화, 안정적인 재정, 대외부문의 건전성 등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JCR은 또 내년 중 유가·환율 등 대외여건의 급격한 악화가 없는 한 등급 자체를 상향 조정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사인 R&I와 JCR는 모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R&I는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재경부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으로 엔화차입 수요가 있는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이전보다 원활하게 해외차입을 할 수 있게 됐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개선 추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JCR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고유가·원화 강세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수회복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는 3.8%, 내년에는 4.5∼5.0%의 성장률이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유가 및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 중국·미국 경기의 과도한 조정 등 대외여건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JCR은 이러한 전망이 내년에 현실화되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자체에 대한 상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CR은 국가채무의 안정적 관리도 높이 평가했다.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7%를 유지하는 등 재정 건전성은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부문의 부실채권 비율도 올 6월말 현재 1.6%에 그치는 등 금융시스템의 건전성도 양호하며, 단기외채의 3배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확충 등 대외부문 건전성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JCR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은 당분간 큰 변동없이 현재의 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지난 7월27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가 'A-'에서 'A'로, 피치사가 'A'에서 '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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