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파문 확산’
  • special
  • 등록 2010-08-10 10:30:00

기사수정
  • 전북교육청 ‘자사고 취소’ 강행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9일 법인 전입금 납부실적이 저조한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공문을 해당 학교들에 보냈다.
 
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이날 취소하라는 시정명령을 하고 이에 불응하면 직권으로 처분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혀 정면충돌 양상을 빚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해당 학교들이 지정 취소 철회를 요구했지만, 2007~2009년 3년 동안 법인 전입금의 납부 실적이 매우 저조하고(남성고 1.1~1.8%, 중앙고 16.3~54.6%), 최근 5년간 교육환경 개선 등 학교법인의 투자 실적이 저조해 법정 부담금인 법인 전입금의 납부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이유를 밝혔다.
 
교육청은 또 “자율형사립고가 고교 평준화에 끼치는 악영향과 불평등 교육 심화 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남성고와 중앙고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고시받은 자율형사립고를 교육감이 직권으로 취소한 것은 잘못된 조처로, 즉각 취소 처분 집행 정지 및 본안소송을 내겠다”며 반발했다.
 
남성고·중앙고 총동문회는 이날 전북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김승환 교육감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자율형사립고 지정 때 교과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돼 있지만, 지정 취소와 관련해선 조항이 없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교육감 재량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교과부는 지정 취소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학교 쪽은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내거나, 법원에 행정소송을 낼 수 있다.
 
김성호 전북교육청 법무담당(변호사)은 “청구인(남성고·중앙고) 쪽이 행정심판에서 이기면 자율형사립고 지정 효력이 있지만, 청구인이 지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공산이 크다”며 “청구인이 행정소송 집행정지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지 않았는데도, 자율형사립고 학사 일정을 강행하면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북교육청이 취소 처분의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도 현재로선 법적 근거를 내놓지 않았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취소 절차에 위법성을 확인하면 일정 기간 안에 처분을 취소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교과부 직권으로 처분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전북교육청의 취소 절차와 더불어 지난 5월의 지정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없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