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기온 속에 산과 들에는 한해를 시작하기 위한 색싹들과 아지랑이가 함께 피어오르고 있다.
들녘 또한 한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한 농부들의 바쁜 일손이 정신없이 오고 간다.
바쁜 일손 때문일까! 보행자 신호등이 적색인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황급히 도로를 건너 들녘으로 나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아찔하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2010년 상반기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40명으로 전체 사망사고의 37.4%로 나타났으며 이중 24.1%(227명)는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보행자 무단횡단 근절을 위해 천만인 서명운동까지 펼쳤으며 보행자 통행과 사고가 잦은 곳에 교통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의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에도 교통사고 사망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보행자의 안전의식 결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인들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교통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횡단보도 통행 시에는 보행자 신호체계에 따라 횡단을 하고 신호 등이 없는 곳에서는 좌우를 충분히 살펴본 후 안전하게 건너야 한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해야 할 경우는 검은색 등 어두운 색상의 옷은 착용을 피하고 운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밝은 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차로를 걸을 때는 차와 마주 보는 방향으로 보행한다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른한 봄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 모두 교통 법규를 준수하여 농사철 보행자 사망 사고를 줄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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