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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앞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
  • 강훈
  • 등록 2011-04-22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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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와 ‘대학기숙사’ 동거, 대학가 주변 정비사업 새로운 모델 제시

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동북권의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고려대앞 막걸리촌이 아파트와 대학이 어우러진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아파트’와‘대학기숙사’동거, 대학가 주변 정비사업 새로운 모델 제시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앞인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 제5구역을 ‘아파트’와 ‘대학기숙사’가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사업 모델인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1일(목)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재개발구역 내에 아파트와 함께 기숙사와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을 조성, 아파트 단지와 대학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 방식이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무분별하게 아파트 위주로만 개발돼 하숙집이 없어지고 재정착률이 낮았던 문제점 해소는 물론, 단지 안에 학생들이 함께 살게 돼 주변 상권의 활성화까지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기 제5구역, 6년간 이어졌던 지역주민과 학교간 첨예한 대립 극복
특히 캠퍼스타운이 처음 조성되는 제기 제5구역은 지역주민과 고려대학교가 재개발로 인해 6년간 이어온 첨예한 대립을 극복하고 상생의 주거정비 모델을 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제기 제5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의 밀집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절실히 요구하는 지역주민과 재개발로 인한 저가하숙집 밀집지역 멸실과 캠퍼스 학습 환경 저해를 이유로 반대하는 고려대와 학생들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져왔다.
  
이에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서로 윈윈할 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위와 고려대, 학생 및 주민 등을 상대로 수십회의 중재 및 협의를 주선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 ‘아파트단지 안에 대학촌이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9~27층 10개동, 총831세대...이 중 93세대 1~2인 가구 거주공간으로 확보
제기 제5구역은 용적률 249%, 건폐율 23%, 최고높이 86m, 9~27층의 아파트 10개동으로 총 831세대가 신규로 들어선다.
 
건립되는 831세대는 세입자들에게 제공되는 임대주택(39~56㎡) 142세대와 분양 689세대(30~47㎡ 46세대, 85㎡이하 596세대, 85㎡초과 47세대)로 구성된다.
 
특히, 주택유형을 다양화해 46세대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85㎡초과형 47세대는 ‘부분임대아파트’로 계획해 학생과 1~2인 가구의 거주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구역 내 4,629㎡ 286실, 635명 수용 가능한 6층 규모 학생 기숙사 건립
또, 구역 내에 마련된 4,629㎡ 기숙사 부지는 고려대에서 매입해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으로, 286실, 635여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한 6층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기숙사 부지 확보에 따른 지역주민의 수익성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후면부 용도지역을 7층까지 지을 수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도시형생활주택, 부분임대아파트, 기숙사 등으로 총900명 학생 주거 해결
서울시는 기숙사와 도시형생활주택, 부분임대아파트 등을 통해 총900여명의 학생 수요를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기존의 하숙집 대체는 물론,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쾌적하고 편의시설까지 갖춘 기숙사 등에 거주할 수 있게 돼 대학생
들의 큰 고민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정문 앞 2,552㎡ 근린광장, 대학가 문화 살아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
이와 함께 고려대 정문 앞에는 근린광장 2,552㎡를 조성해 대학가문화가 살아있고 예술 활동 및 휴식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려대역과 안암역 중간지점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 근린광장 근처엔 상가를 조성해 단지내 상가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연도형상가엔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 조성과 고려대에서
필요로 하는 학교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운산에서 정릉천까지 통경축 및 녹지축 연결,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조성
서울시는 제기 제5구역을 고려대 뒤쪽의 개운산과 고려대 중앙광장, 근린광장, 어린이공원, 정릉천으로 하나로 잇는 녹지축을 연결,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기 제5구역 주택재개발정비계획(안)은 주민공람에 들어가 오는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낙후됐던 고려대앞 막걸리촌이 주거+대학 문화+먹거리+휴식 등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안암로변의 쾌적하고 활력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노후된 구역의 주거정비는 물론 학생들의 하숙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게 됐다”며 “다른 대학가 주변 정비예정구역 6개소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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