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99년식 중고차 가격 강세, 환율상승 수출차 영향
전통적으로 중고차매매시장에서는 11월에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한 모습이 양극화되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고차 정보 사이트 카즈(www.carz.co.kr 대표: 문건웅)가 11월 중고차시세를 보름간 조사한 결과 2007, 2008년식 중고차는 10만원 안팎의 가격변동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2005년식 이하 연식은 보름만에 15∼40만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중고차시세는 연중 가장 낮은 시기인데다가 특히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신차 판매회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신차 급 중고차'의 꾸준한 유입으로 '보다 오래된 연식의 중고차'가 큰 폭으로 중고차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의 자금경색으로 인한 할부금 및 대출금을 갚지 못한 신차 급 중고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꾸준하게 유입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95-99년식 중고차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는데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95∼99년식 중고차는 GM대우 중고차와 함께 수출을 주도하는 중고차 그룹인데 이는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화약세로 중고차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의 매물이 감소가 예상이 되기 때문" 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할부조건의 강화로 기아의 신차 3인방인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소울 를 비롯하여 모닝, NF 소나타, 뉴 SM5 등 신차급중고차 들의 가격은 당분간은 강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고차판매를 주도하는 2000∼2005년식 중고차는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고차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불황과 할부조건 강화, 그리고 물가상승이 예고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자동차판매량이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신차 급 중고차 구입과 중고자동차판매 시점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중고차거래를 하고자 할 경우 현재 중고차시장의 동향을 잘 살펴 가장 유리한 조건과 차종을 잘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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