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수지 136억달러 흑자 VS S&P 제로성장률 전망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로 국내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 0.7%를 제시했다.이는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3.3%에서 2.6%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수치로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을 합쳐 가장 낮은 수준의 전망이다.KDI는 성장률 예상치를 이처럼 하향조정하게 된 배경으로 '세계경제의 급속한 추락'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2~3%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9개 외국계 투자은행의 성장률 예상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0.8% 선에서 형성돼 있다. 신규 취업자 수는 상반기에 감소세를 보인 후 하반기부터 회복되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마이너스가 될 거라고 전망해 이는 신규 일자리를 10만 개 만들겠다는 정부 목표치와는 상반된 전망이다.민간소비는 지난해 11월 2.2%로 봤던 것을 0.1%로 내려 잡았다. 설비투자는 1.9%에서 -7.7%로 대폭 하향조정했고, 건설투자는 2.6%에서 2.7%로 실업률은 3.7%,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물량 감소와 수출단가의 하락으로 올해 수출이 17%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 수입 감소세 영향으로 136억 달러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 외채회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수입 역시 21%나 줄면서 상품수지는 20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현재 각국의 단기 경제지표를 보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IT버블 시기였던 2001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하순께 세계경제성장률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경제가 '제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KDI는 정부가 당분간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부실이 심한 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은행의 부실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회에 사전 동의를 얻어 자금을 마련하고 부실이 심각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비상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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