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토청, 육교위치 최종 확정…마을 주민 여전히 반발

진주 도심교통난 해소에 큰 기대를 모았던 진주국도대체 우회도로인 남강대교(희망교 상부)가 오는 6월에는 개통될 수 있을까.
당초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임시개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진주 남강대교는 다리 건너 내동초교 앞 육교 위치를 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과 마을 주민, 부산국토관리청간에 이견을 보이면서 개통이 무기한 보류된 바 있다.
그러나 부산국토관리청은 20일 “남강대교 개통을 위해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진주 내동초교 앞 육교 위치 선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6월 개통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따르면 최근 주민간의 의견을 절충하는 방안으로 육교를 설치하기로 확정하고 조속히 시일내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어서 부산국토관리청은 남강대교는 오는 6월에는 개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육교는 L자형으로 장소는 내동초교에서 직선으로 남강휴먼빌 쪽으로 연결하고, 그 지점에서 기둥을 하나 세워, 역으로 휴먼빌 아파트 진입도로 쪽으로 꺾여 내리는 것으로 양측의 주장을 절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국토관리청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향후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주민들은 이같은 부산국토관리청의 방침에 “마을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됐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육교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될 경우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마을주민 김모씨는 “부산국토관리청의 일방적인 결정은 한마디로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말로는 절충안이라고 하지만 아무 절차도 없이 마을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일단 오는 6월 육교 설치가 완료되면 바로 남강대교를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개통 예상구간은 진주 평거교차(10호 광장)에서 정촌면 화개 교차로의 국도3호선 접속도로까지 구간이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일단 해당 구간의 도로가 개통이 되면 평거동 쪽에서 국도3호선을 이용해 사천 방향 등으로 오가는 차량 소통이 원활해지고 도심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부산국토관리청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법적 분쟁 등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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