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과 제주항의 바닷길을 여는 ‘제주월드호’가 지난 9일 첫 닻을 올렸다.
11일 여객선 운항 업체인 두우해운(주)에 따르면 제주월드호가 지난 9일 오후 8시 삼천포신항에서 제주항으로 첫 출항을 했다. 삼천포항과 제주항의 바닷길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사량도 운항 차도선과 함께 여객터미널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두우해운(주)의 터미널 신축 공사가 완료되면 기념행사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제주월드호는 최대 탑승 인원인 480명을 모두 채우고 삼천포 신항을 떠났다. 사천시민 뿐만 아니라 진주와 남해 등 인근 지역민의 호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같은 탑승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우해운 관계자는 제주월드호의 장점과 경쟁력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들고 있다.
두우해운측은 “제주월드호의 실제 운항시간은 편도 7시간 정도로 새벽 3시에 도착하게 되지만, 이른 새벽 도착하는 승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경제속도인 17노트가 아닌 13~14노트로 운항,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따라서 탑승객들은 별도로 제주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곧바로 관광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제주월드호의 가장 저렴한 3등석 요금이 어른은 4만 700원이지만, 만 2세 이상부터 초등학생은 50% 할인, 중고등학생은 10% 할인,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 사천 시민 20% 요금 할인, 왕복 승용차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가 승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평일 승객 유치와 매표구·탑승구의 이원화 등 개선점도 나타났다.
한편, 제주월드호는 길이 126m, 폭 20m, 6층 규모의 1만1000톤급으로 승객 480명과 컨테이너 131개, 5t 트럭 120대를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삼천포신항에서는 월·수·금요일 오후 8시에, 제주항에서는 화·목·토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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