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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케이블카 설치로 지리산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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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4-02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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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와 구례군이 성삼재 관통도로(지방도 861호선)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리산의 생태복원 및 환경 보존과 교통사고의 근원적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케이블카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례군이 지난 23일 환경부에 제출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계획은 지리산온천지구에서 노고단 인근 KBS 중계소 하단부를 잇는 4.3km 구간으로 지리산 능선을 따라 노고단에 이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또한 기존 탐방로와 성삼재 주차장을 폐쇄하고 국립공원 내 심원마을 이주 등을 통해 9만3천㎡를 생태복원할 예정이며 전남도에서는 구례군이 지리산 케이블카 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되면 지리산을 관통하고 있는 관할 지방도 861호선인 관광용 도로 노선을 폐쇄할 방침이다.

현재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구례를 포함해 경남 산청과 함양, 전북 남원 등 4개 지자체이지만, 이미 훼손되었거나 훼손되고 있는 환경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지자체는 구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88년에 지방도 861호선이 개통되면서 지리산 산림을 조각화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연간 40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면서 배출하는 연간 840톤의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리산을 병들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5월 수학여행단을 실은 버스가 급경사 도로에서 굴러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고, 매년 많은 야생동물이 차량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등 죽음의 도로로까지 불리우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생명연대 등 환경단체에서는 조속한 도로 폐쇄와 생태도로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의 구례군 케이블카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관광용 도로의 폐쇄가 시급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대체교통수단(케이블카)이 없이 무턱대고 도로를 폐쇄할 수는 없다”며 “연간 80만명에 달하는 노고단 탐방객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며, 케이블카만이 지리산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다”고 강조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환경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경성, 경제성, 공익성, 기술성 모든 항목에 부합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지난 3월 23일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환경단체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청회를 갖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3개월 동안 현지조사 등을 거쳐 6월 말경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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