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전남 남부 섬 지역에 자생하는 쑥의 재배기술 개발과 가공 산업화를 통해 특화작목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18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남부 섬 지역에 자생하는 쑥을 이용한 산업화 연구계획을 수립, 2015년까지 대량생산 및 규모화방법, 기능성 분석 및 가공제품 개발 등을 연구하여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쑥은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근육통, 피부염 등의 진통제 또는 소독제, 방충제, 훈향제로 사용해 온 전통 자생식물로 최근에는 기능성 제품소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쑥 재배단지 농가의 애로사항과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섬 지역에 자생하는 참쑥, 사철쑥, 개똥쑥, 사자발쑥, 더위지기, 싸주아리 등 11계통의 쑥 자원을 수집했다.
이에 따라 수집된 쑥을 재배하면서 생육특성과 기능성분 분석을 통해 나물용, 약용, 향료용 등 용도별로 적합한 품종을 선발, 재배기술을 개발로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은 물론 가공제품을 개발해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전남도내 쑥 재배면적은 173ha로 전국 268ha에 비하여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수시 거문도, 진도군 조도 등을 중심으로 70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0.3ha이하로 영세해 산업화가 어렵고, 표준화된 재배기술 및 용도에 알맞은 품종이 선발되어 있지 않아 품질의 규격화 및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생산된 쑥은 나물용이나 떡 가공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낮아 기능성 식품, 정유성분 추출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 등 가공기술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효중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섬지역의 쑥 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나 나물용이나 떡 가공용으로 95%이상이 소비되고 있다"며 "앞으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뜸용 등의 약용, 향료용, 기능성 건강식품, 비누 등의 미용제품 등으로의 가공제품 개발로 부가가치 향상 연구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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