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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라인, ‘커피전문점’ 지고 ‘이자카야’ 뜬다
  • 김용백
  • 등록 2014-05-19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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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포라인 제공
▲     © 점포라인 제공


2000년대 이후 수년 간 자영업자들의 창업 선호도 1위 업종이던 커피전문점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올해 3~4월 들어 매물로 등록된 주요 9개 업종의 서울 소재 점포 888개를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매물 867개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 권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590만원에서 1억4535만원으로 12.4%(2055만원) 하락해 권리금 하락률이 9개 업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매년 3~4월은 1년 중에서도 점포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성수기’ 시즌으로 이 기간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전년동기대비 2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은 통계 산출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2011년에도 커피전문점 권리금은 1000만원 가량 떨어지는 데 그친 바 있다.
 
커피전문점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높은 마진율과 운영 편의성, 커피 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힘입어 2007년부터 급격히 성장해왔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다수가 시장으로 진입해 가맹점을 대거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점포라인 측 분석이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은 원재료로 쓰는 커피 자체의 종류도 많고 제조방식과 부재료에 따른 고객들의 선호도가 다양하다는 특성이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높아진 인기가 창업 열기로 이어져 커피전문점이 난립하기 시작했고 최근 2~3년 전부터는 업계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이것이 업계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면서 종국에는 권리금 하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커피전문점이 흔들리면서 생기는 빈자리를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로 대표되는 퓨전형태의 주점이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자카야는 일본주류인 ‘사케’와 국내 주류를 모두 취급하면서도 일반 주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음식을 안주로 제공하고 있어 다양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여기에 기존의 주점과는 차별화되는 이국적인 인테리어를 채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다는 것이 점포라인 측 설명이다.
 
이는 퓨전주점 업종의 연도별 권리금 현황을 보면 쉽게 감지된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퓨전주점 권리금(매년 3~4월 기준)은 2009년 1억1996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1억1595만원, 2011년 1억765만원, 2012년 1억756만원 순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자카야가 본격적으로 서울 주요 상권에 들어서기 시작한 2013년 1억1283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억6315만원으로 44.6%(5032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벤트형 주점’도 퓨전주점 권리금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벤트형 주점은 ‘즉석만남’이나 ‘경품행사’ 등 점포 고유의 이벤트 라인에 고객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형태의 주점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시시각각 바뀌는 시대인 만큼 특정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업종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거시적 관점에서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환 대표는 “이를 짚어내지 못한 많은 자영업자들이 유행만 쫒다가 폐업신고서를 써내는 것이 현실”이라며 “자력으로 트렌드를 짚어내기 어려울 경우,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얻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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