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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4구역 정비사업’ 용산참사 아픔딛고 8년만에 정상화
  • 윤만형
  • 등록 2016-04-07 1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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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Battery Park),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와 같이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가 기본 콘셉트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약 8년간 표류했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10월 착공, 202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기본구상안의 핵심은 용산이 지닌 역사성·장소성을 회복하고 수익성은 물론 기존 계획의 한계였던 공공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이다.

시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현장 파견, 민관협의체(서울시, 용산구, 조합, 전문가 참여) 구성과 16번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조합집행부 탄생(‘15. 5)과 시공사 재선정(’15. 12) 등 사업정상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기존 계획을 전면 바꾸는 설계변경 끝에 구상안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서울시, 용산구, 조합의 긴밀한 협조로 통상 18개월이 걸리는 구상안 마련~정비계획 변경 기간을 8개월까지 단축한 것도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연면적 37만1,298.09㎡)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7,615㎡)가 들어선다.


이때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개인소유권을 중시하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한다. 일반적으로 1층에 복도를 설치하고 야간에는 폐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면개방을 보장하기 위해 출입구 같은 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유동인구 증가와 상업가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은 기존에 편중됐던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구역 내 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7,615㎡)은 미디어광장(8,740㎡내년 조성 예정), 용산프롬나드(1만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2천㎡)보다 약1.3배 큰 규모(약4만㎡)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공원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용산역광장~미디어광장(90m)~용산파크웨이(271m)~용산프롬나드(657m)~중앙박물관

문화공원 내부는 ▴1,000개의 의자가 놓이고 공연과 프리마켓이 상시 열리는 ‘프로그램 필드’ ▴야외 카페테리아, 책의 거리 등에서 도심 속 휴식을 즐기는 ‘커뮤니티 스트리트’ ▴마치 숲속에 온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 등으로 구성된다.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아 해결되지 못하고 있던 용산참사 합의사항이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현장내 임시식당 운영 등이다.


용산참사 합의사항은 참사 이후 1년여 만인 ‘09년 12월 30일 서울시의 중재로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용산4구역재개발조합'간 사망자 위로금, 세입자 보상금, 장례비용 등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이다.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은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용산4구역이 갈등이 아닌 화합의 장소로 거듭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규모나 위치 같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조합과 유가족이 함께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용산참사와 기존 시공사의 계약해지(‘11.8)로 사업이 중단돼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산4구역 정비사업은 ’14년 8월 조합원들이 박원순 시장을 만나 사업정상화를 요청하고 서울시가 공공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용산4구역은 2006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 당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사업장이었지만 용산참사와 기존 시공사의 계약해지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2천 억의 이자비 부담을 조합원들이 떠안게 되어 개인파산자가 발생하고 조합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조합원들간 갈등이 증폭됐다.


시는 도시행정 전문가인 김용호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용산구, 조합,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총 16회에 걸친 협의를 통해 조합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조합 집행부 구성('15. 5)을 이끌어냈다.


작년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기간 중단된 용산4역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용산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최고의 명품단지로 재탄생되어 용산지역 일대 문화·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지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시는 총괄건축가의 지휘 하에 공공건축가 2명을 투입,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는 방향으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조합이 이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8개월만인 지난 2월 ‘용산4구역 기본구상(안)’을 최종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시는 작년 1월 용산참사의 아픈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역사적인 교훈으로 남기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재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록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시는 작업이 완료되면 위원회 검증을 거쳐 영구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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