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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나온 휴대전화 자료 복원…침수 시각 등 분석
  • 주정비
  • 등록 2017-05-26 1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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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 당일 오전 10시1분까지 작동…"상황 재구성에 도움"
  • 단원고 교감 '출항 반대' 정황·참사 당시 안타까운 심정도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일부 휴대전화의 자료(데이터)가 복원됐다. 


다른 휴대전화에서도 데이터 복원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세월호 침수 시각과 이동 경로를 밝히는 증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2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선조위 회의장에서 제1차 소위원회 회의를 열였다. 


선조위는 회의에 앞서 민간업체에서 분석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하고 휴대전화 2대의 전화번호부(771건), 통화목록(1만2608건), 문자메시지(7954건), 카카오톡(7만3541건), 사진(46만5891장), 영상(591개), 음성(1831개) 등 데이터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세월호에서 나온 휴대전화 83대 중 15대를 복구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11대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나머지 4대 중 2대는 복원됐고, 2대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데이터가 복원된 휴대전화 기종은 LG-F180L과 KM-S330이다. 분석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이뤄졌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1분·오전 9시47분까지 정상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조위는 세월호 선체 내 KM-S330 기종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해당 구역의 침수 시각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KM-S330 기종 사용자는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29분까지 메시지를 확인했고, 오전 9시30분 이후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로 미뤄 '휴대전화 주인이 오전 9시30분께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전화를 두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선조위는 분석했다. 


최종 수신 문자메시지(4월16일 오전 9시40분~오전 10시1분)에는 '꼭 연락해야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야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 돼' '○○야 헬기 탔어?'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라는 내용이 남겨져 있었다. 


단원고등학교 교감이 세월호 출항을 반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도 나왔다. 


복원된 휴대전화 카카오톡에서는 2014년 4월15일 오후 6시42분께 '안개로 못 갈듯'이라는 문자가 발송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2분께에는 '교감은 취소 원하고'라는 문자도 남아 있었다. 



선조위는 이 같은 기록이 세월호 출항 과정을 조사하는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4월15일 오후 1시부터 이후까지의 기록을 분석하기로 했다. 


선조위는 카카오톡을 포함한 다른 메신저 기록도 복원한 뒤 침몰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휴대전화 복원·분석 작업도 확대할 계획이며, 기록 공개 여부는 유가족과 협의한 뒤 결정키로 했다. 


권영빈 선조위 상임위원은 "복원 기록을 검토한 결과 탑승객들이 4월16일 오전 8시58분 전후로 사고를 인지한 것 같다"며 "다수의 휴대전화 내용이 복원되면, 참사 당시 상황들이나 피해자들의 행동을 추측해볼 수 있다고 본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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