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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여백의 美에 소방시설 색채를 입히다
  • 김문기
  • 등록 2018-09-11 0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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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방서 예방안전팀 소방위 조원찬



건축물은 단순 업무공간, 상업공간에서 벗어나 최근 힐링과 여유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여백의 美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업무공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일종의 쉼터이면서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한국적 자연미를 갈망하고 있으며 그 한국적 자연미란 비어 있지만 비어 있지 않은 여백과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이라 하겠다. 탁 트인 전망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몸을 맡길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은 우리가 꿈을 이루는 건축물이 아닐까 싶다.

 

지금 건축물에 대해 글을 쓰고 있지만 건축 전문가도 아니며 현재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다.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은 개인적인 소견이며 그 공간 안에 머물고 싶은 것은 작은바램일 뿐 건축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방 건축민원 업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론 건축 여백에 소방시설 점검과 완비로 소방안전이 물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에 있어 여백의 미는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를 위한 개방적 사고가 필요하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에 관한 법령에 따르는 것이 고정적 사고방식이라면 그 법령을 뛰어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안전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은 개방적사고이다.


건축에 있어 선도적인 모습은 사람이 먼저인 건축물, 안전불감증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건축설계와 소방시설로 재산 및 인명피해 등 대형참사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행복을 주는 공간이 되야한다.

 

그러나 불법증축, 용도변경, 노후 소방시설 방치 등 소방시설 설치에 투자비용을 아끼기 위해 가시적인 소방시설로 인해 화재 발생시 대형참사로 소중한 생명과 막대한 재산손실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건축민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득이하게 손해를 보는 관계자를 상담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럴 때마다 소탐대실로 대형사고를 막는 길임을 알려주곤한다.

 

제천‧밀양화재를 계기로 작은 경종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식은 땀을 흘리면서 안절부절 하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안전지대를 찾아 포근히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을 원한다. 한국적 美 는 안에서 뿜어나오는 아름다움으로 여백의 공간에 안전이 번짐으로 탈바꿈해야한다.


타인이 먼저 시작하는게 아닌 내 자신이 먼저 실천하는 의식전환으로 선도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더 이상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눈에 보이기 위한 것보다 법을 준수하고 그 이상으로 안전을 추구하고 잠깐의 손해를 감수하는 마음이 서로 손을 맞잡은다면 시간이 흐른 후에 역사의 한 줄을 장식하는 건축물이 될 것이다.


여백의 아름다움은 깨지는게 아니다. 우리의 부주의로 깨지는 것이다. 깨진 것은 원상태로 돌아 갈 수 없다. 건축물의 여백의 아름다움은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소방시설로 완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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