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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특별기획전 「조선의 외교관, 역관」 개최
  • 윤만형
  • 등록 2023-05-11 12: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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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광역시



부산박물관은 내일(1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59일간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3년도 특별기획전 「조선의 외교관, 역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역관은 통사(通事)라고도 불리며, 조선의 사신단이 외국으로 나가거나 외국의 사신이 조선에 들어왔을 경우 외교관의 일원으로 통역을 맡았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언어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정보와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전문 지식층이었다.


부산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조선 사신단의 행차 속에서 역관의 외교적 역할과 그들의 활동이 조선 사회에 미친 다양한 이야기들을 15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선보인다. 특히 부산의 역사성 및 정체성과 연결되는 왜관 이야기, 동래(부산) 현지의 역관인 소통사(小通事)의 활약 등 관련 자료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이역만리, 사행을 떠나다> ▲<왜관과 부산의 역관> ▲<외교관으로 성장하다> ▲<역관 열전>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역만리, 사행을 떠나다>에서는 관람의 시작을 알리며 광활한 중국으로 가는 부경사행(赴京使行)과, 바다 건너 대마도와 일본으로 이어지는 문위행(問慰行)·통신사행(通信使行) 관련 유물들을 소개한다. 특히 역관의 활약이 두드러진 문위행은 쓰시마에 파견된 실무 외교사절로, <범사도(泛槎圖)>, <조선국 역관사 입선지도(朝鮮國譯官使入船之圖)> 등이 출품됐다.


<왜관과 부산의 역관>에서는 조선의 일본인 거주지 왜관과 그 안에서 왜학 역관의 집무소 역할을 한 성신당과 빈일헌을 살펴본다. 또한 현덕윤·현태익 등 왜학 역관과 이들을 보좌한 동래(부산) 현지 주민인 소통사 김채길·박기종과 관련한 자료들도 볼 수 있다.


<외교관으로 성장하다>에서는 역관을 양성하는 외국어 교육 기관으로서의 사역원(司譯院)과 관련한 외국어 학습서인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 <첨해신어(捷解新語)>, 조선시대 역과(譯科) 합격자 일람인 <역과방목(譯科榜目)> 등을 전시하여 생도(生徒)에서 역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물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역관 열전>에서는 조선시대 주요 역관들을 주제별로 구성,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다’, ‘부자로 이름난 역관’, ‘문화를 선도한 역관사가(譯官四家)’, ‘조선의 서화를 집대성한 마지막 역관’으로 조명했다. 또한 이들이 속한 중인 신분의 네트워크 속에서 문화교류 활동도 <수계도권(修禊圖卷)> 등을 통해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경진년 연행도첩(庚辰年 燕行圖帖)>, <일본여도(日本輿圖)>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유물 등이 출품되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역관이 속했던 사행을 통해 유입됐던 자기, 거울, 서적 등을 함께 전시하여 문화교류의 일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경진년 연행도첩>은 유물의 보호를 위해 5일마다 면을 달리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가 전시 기간 중 5월 19일과 6월 23일 양일간 오후 4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한 전시로, 조선시대 역관의 눈을 통해 드넓은 세계를 향해 도전하였던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방대한 외교 성과를 2023년에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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