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차지한 자리에 중장년층 문화가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음원차트에서는 아이돌이 대세일지라도 음반 차트에서는 세시봉 친구들, 이소라의 앨범이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연극 무대에서는 중년의 삶과 사랑,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뮤지컬 무대에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 인기다. 올해 상반기 영화계를 휩쓴 작품 또한 7080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영화였다. 말 그대로 ‘복고 르네상스의 시대’다.
중장년층 문화가 다시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 특집 공연에 출연하자마자 전국에 열풍을 불러온 ‘세시봉’을 빼놓을 수 없다. 세시봉은 대한민국 통기타 1세대로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이장희, 조영남이 그 주인공이다. ‘세시봉 친구들 스페셜’은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가슴을 울리는 서정적 가사,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덕분에 세시봉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몰고다니며 장장 5개월의 전국 투어 콘서트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세시봉은 진정성을 무기로 50~60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을 모두 누르고 올해 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 영화 ‘써니’. 대형 스타 하나 없는 이 영화의 열풍 역시 7080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7080 세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공감했을 뿐 아니라 부모 세대에 호기심을 가진 젊은층들이 가세한 것이다. 그렇다면 7080세대가 바라보는 현재 대중문화의 모습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하나같이 ‘한류’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선 복고 열풍이 거세다. 특히 7080 문화의 귀환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 ‘복고 르네상스’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 문화의 지평을 넓혀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