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병상 200개 이상 종합병원은 병원당 599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다른 산업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 222곳이 제출한 2005년 재무제표 및 부속명세서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종합병원 경영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동안 대상 종합병원의 총 의료수익(매출액)은 13조2878억원으로 기관당 평균 599억원의 의료수익을 거뒀다. 총매출액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순이었다. 총 의료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평균 의료이익률은 0.9%였다. 이는 전산업 6.9%, 제조업 6.1%, 서비스업 5.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장례식장과 주차장, 매점노의 수익을 더해야 평균이익률이 2.0%(의료경상이익률)을 기록했다. 병원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국 43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의료이익율은 1.3%로 종합병원의 0.6%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립형태별로 보면 민간병원의 평균의료이익률이 3.1%로 -6.9%를 기록한 국·공립병원보다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지역의 종합병원이 광역시와 기타 지역에 비해 평균의료이익률이 낮았다.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 의료비용은 인건비가 42.6%, 재료비 32.2%, 관리비 22.7%, 기타 2.5%로 인건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종합병원의 부채비율은 164.0%로 제조업 평균(100.9%)에 비해 높아 재무적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의존도는 20.8%로 제조업(22.9%)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종합병원 경영분석은 의료기관 회계투명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종합병원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법을 개정해 외부감사 및 감리제도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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