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과 5건 이상 후보자도 26명...최고 10건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지역 후보자 10명 가운데 4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마감한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현황을 보면 경남지역 후보자 735명의 43.2%인 318명이 1건 이상의 전과 기록 보유자였다.
전과가 5건 이상인 후보자는 26명이었다. 이 가운데 무소속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새누리당 7명, 통합진보당 2명, 노동당 1명 이었다.
먼저 경남도지사 후보는 모두 전과가 있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3건,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4건이다.
경남 교육감 후보는 세 명의 후보 가운데 박종훈 후보만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1건이 있었다.
도내 18개 시장, 군수 후보 66명에는 절반이 넘는 36명이 전과가 있었다.
특히 김해시는 4명의 후보자 모두 전과가 있으며, 창녕군 역시 3명의 후보 모두 전과 1건 이었다.
진주시 후보자는 시장 후보 3명 중 강수동 후보가 6건의 범죄 경력이 있고, 하동군수 후보에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전과기록이 7건인 양현석(62) 전 하동군의회 의장도 있다.
진주시 시의원 후보는 41명 중 19명인 46.3%가 벌금형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명 중 6명은 전과 기록 증명에서 전과 3건 이상, 최고 6건의 범죄 경력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진주시 시의원 후보 중 전과 기록 3건 이상인 후보는 진주시 다선거구 심현보 후보 3건, 나선거구 류재수 후보 4건, 나선거구 문쌍수 후보 6건, 라선거구 백승열 후보 3건, 마선거구 이재호 후보 4건, 아선거구 김철 후보 6건 등, 공무 집행 방해, 사문서 위조, 건설법 위반, 근로 기준법 위반 등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모범을 보여야 할 기초단체장들의 범죄 경력으로 인해 6ㆍ4지방선거가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8명, 무소속 10명, 통합진보당 1명이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정당의 도덕적 자질론 검증이 소홀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산청군 가선거구 군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이승화(58·정치인) 후보는 8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6ㆍ4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현황을 알 수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만큼 신중히 살펴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