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6일 부원동 새벽시장 노점상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와 법적 근거 없음을 들어 단속 방침을 밝혔다.
시는 지난달로 문을 닫은 부원시장에 최근 부지 소유자가 건물신축 공사를 위한 울타리를 설치하자 일부 상인들이 주변의 경전철 역과 인도 등을 점령해 노점을 운영하는 등 이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단속에 나섰다.
시가 새벽시장 노점상들에 대한 단속 방침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2일 단속 예고를 받은 일부 상인들이 시청을 항의 방문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시 단속에 대해 상인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 A씨는 “시장이 폐쇄되면서 생계에 지장이 많다. 대책 마련과 함께 노점 단속을 유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원동 새벽시장 상인들은 인근의 동상동 재래시장 상인들과 합의해 동상 시장으로 옮겨 새벽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부원시장에 남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내 중심가인 부원동 일대는 시장이 파하는 정오까지 큰 혼잡을 빚는 한편,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교통 흐름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 상인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부원 새벽시장이 시에서 인정한 정식시장이 아니어서 지원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원동 새벽시장은 2001년 이곳에 있던 김해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생겨난 공터에 상인과노점상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새벽시장이다. 그동안 지주에게 약간의 비용을 내고 장사를 해오다 최근 부지가 매입되면서 시장이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