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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파문 봉합
  • 최철규
  • 등록 2016-03-24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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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당에 남겠다" 대표직 유지…비례 2번도 확정
  • 정청래.이해찬.이미경 등 친노 좌장 공천 배제...친노 갈등은 '화약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대표가 공주의 박수현의원 개소식에 참석하여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총리는 공천에서 배제되어 세종시 무소속 출마)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둘러싸고 극한으로 치닫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내홍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더민주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민 끝에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일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김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촉발된 더민주의 극심한 내분은 일단 파국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당의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김 대표와 친노 진영 간의 뚜렷한 시각차가 재확인되었다는 측면에서 향후 두 세력 간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는 매우 농후하다.


이날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김 대표가 비례대표 선출 논란에 친노 진영의 패권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과 비대위가 의결한 비례대표 명단과 선출 방식이 중앙위의 반발로 뒤집힌 것과 진통 끝에 중앙위가 재투표한 비례대표 순위 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친노 진영을 구습으로 단정짓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당의 정체성과 노선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아직도 더민주는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노정했다"며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말해 친노 진영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이번에 중앙위를 거치면서 일부 나타나는 현상이 제가 보기에도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비판한 뒤, "상당수 말을 빌면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 표결 결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말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참여정부 책임론' 만큼이나 질기고 질긴 '친노 패권'이 또 다시 거론되었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패권이란 말 그대로 한 집단을 주도하는 중심 권력을 뜻한다. 


더민주 내에 '친노 패권'이 실재한다면 당의 의사결정과 공천 과정에 패권이 사용되었어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무력하게 당하기만 했다. 이 과정에서 정청래·이해찬·이미경 등 다수의 친노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나약하고 무기력한 것을 패권이라 규정한다면 우리는 패권의 정의를 다시 써야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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