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이로써 클린턴은 미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후보가 되는 역사를 썼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월스파고 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진행된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대선 후보가 됐다.
민주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치뤘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을 통합하기위해 대회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나는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정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혀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이날 "나는 그녀(힐러리 클린튼) 편"이라고 선언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연설을 통해 "8년전 클린턴이 경선에서 패했을 때 그녀는 화를 내거나 환멸에 빠지는 대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실망보다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압력에 굴하지 않는 사람, 내 딸들이나 다른 아이들을 위한 대통령감"이라며 클린턴을 지지했다.
클린턴 후보는 1974년 10월 26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 출신으로 3남매 중 장녀이다. 웰즐리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고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일하는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첫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오바마에게 패했지만 상원의원, 국무장관으로 일 한 뒤 민주당 첫 여성 대선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