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전북대문화회관에서 문성근, 문소리의 사회로 제 4회 전주 국제영화제가 개막되었다.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는 ‘특성이 없다’,‘상영 작품이 대체로 어렵다’라는 종전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선 매니아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신설하였다. 영화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대중성과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기본 개념은 예술적 영역을 확대시키거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감독을 발굴하고 일반 관객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것이다. 매니아를 위해서는 무성 영화를 상영하는 도중에 음악을 접목시켜 영화와 관객이 하나되는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전주 국제영화제 사무국장은 “무성 영화를 보면서 연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매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종전과 달리 시민들이 좋아하는 영화 비중을 50%로 높이고, 자정부터 아침 5∼6시까지 상영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으며, 관람 기회를 더 주기 위해 행사 기간도 늘렸고 상영 장소도 접근성을 높혔다. 이에 따라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작품대부분을 시내 중심가에 있는 영화의 거리에서 상영하기로 하여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안, 디지털, 독립영화’라는 슬로건에서 ‘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산뜻한 분위기의 슬로건으로 바꾼 제 4회 전주 국제영화는 경쟁 부문 25편을 포함해 30개 나라에서 170편이 25일부터 다음달 4일 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또한, 전북 전주에서는 전주 국제영화제를 포함해 전주 풍남제, 전주 종이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계획되어 있어, 다음달 11일까지 전주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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