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충북도의원들이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추진과 관련,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향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도지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같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에코폴리스를 포기 쪽으로 정리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조길형 충주시장도 사업 포기 가능성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이언구(충주2)·임순묵(충주3) 충북도의원들은 30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코폴리스 사업 추진과 관련해 충북도 이시종 지사와 충북경자청의 무책임 무능력 대처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160만 충북 도민은 이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도지사를 바라고 뽑아 준 것이 아니며 자신이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지사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에서 개발의지가 확고한데 충북도에서 자주 말을 바꾸면서 신뢰를 잃었다"면서 "다음달에 현대산업개발에서 충북도로 보내온 공문을 공개해 충북도가 얼마나 무책임한 지를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이 공문에는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이 무리한 요구를 해와 에코폴리스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충북도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이들이 전언했다.
특히 도의원들은 "설문식 전 충북부지사가 현대산업개발에 개발 포기를 종용한 정황도 있고 여기에 이 지사가 충주시장에게 먼저 충주시가 포기해달라고 까지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도의원들이 내세운 주장들은 그동안 충북도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돼 향후 양쪽의 '진실게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이 사업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누군가의 비겁한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사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탁상기사와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고 충북도와 일부 언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앞서 같은 당 임회무(괴산) 도의원은 지난 29일 지형적 여건으로 용지개발이 어려움 점과 제19전투비행단의 항공기 소음, 비싼 조성원가 등을 이유로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추진이 어렵다면 도에서 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실패로 돌아간다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