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네거티브 난타전
  • 윤만형
  • 등록 2017-04-12 10:00:04

기사수정
  • 야권 주도의 대선 흐름, 야권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연일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양강 구도로 재편된 대선에서 양측의 신경전은 불가피하다는 해석도 있지만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네거티브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양측은 11일 문 후보가 제안한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후보, 호들갑을 떨면 안 된다”며 “과거 군사정권이 하던 북풍(北風)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박 대표의 문 후보 폄하 발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정치쇼’라고 한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두 정당이 아직 국정을 이끌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은 9∼11일 사흘간 총 16건의 네거티브 논평을 내며 안 후보를 향해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미국에 유학 중인 안 후보의 딸 설희씨의 재산공개 거부 이유,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차떼기’ 동원 의혹, 안 후보가 규제프리존 특별법 통과에 찬성 입장을 밝힌 부분 등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안 후보 측도 이달 들어 ‘최순실 엄마가 아니라 미안하고, 문재인 아빠가 아니라 미안하다’ 등의 논평을 통해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대변인들이 9∼11일 발표한 네거티브 논평은 17건에 달한다.


문 후보 측의 공격은 안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에 대한 반격 성격이 짙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갈 곳을 잃고 떠도는 중도·보수층 표심을 묶어두려는 전략이다. 안 후보가 갖고 있는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에 타격을 줘 안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실제 투표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국민의당이 경선 국면에서 ‘문모닝’(아침마다 문 후보를 비판한다는 뜻)으로 문 후보를 흠집낸 것에 대한 반감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 후보 측 내부에선 2012년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박근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중단했던 것을 패배 요인으로 꼽는 목소리도 나온다.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너무 태평하게 굴었다는 자성론이다.


하지만 네거티브 난타전이 거세질수록 선두 주자인 문 후보가 입는 상처가 더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큰 형님 리더십’과 정책 우위로 인한 준비된 후보를 내세웠던 문 후보가 뒤늦게 네거티브전에 뛰어들면서 남은 한 달간 우왕좌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초반의 파상공세로 ‘문재인 대세론’ 흔들기에 성공했다고 보고, 네거티브 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대등한 지위에 올라선 만큼 ‘과거 대 미래’ 구도를 통한 정책 대결로 선거 흐름을 옮긴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에서는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해질수록 야권 주도의 대선 흐름이 ‘감동적 정권교체’가 아니라 ‘야권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