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혁명에서 2차 산업혁명으로 진입하는 데에 1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고, 2차 산업혁명에서 3차 산업혁명으로 옮겨가는 데에 걸린 시간은 89년으로 한 세기도 걸리지 않았다. 학자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하고 특이점(Singularity)라 명명했다.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의 특이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더욱 단축되어 76년이 걸리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하급수적 변화를 예고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1차, 2차 산업혁명 시대를 뛰어넘어 가면서 선진경제에 진입한 국가이다. 미래예측이 힘든 4차산업혁명 시대,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과 통찰력으로 올바른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리더의 역량을 강조한다.
미래 사회에 예상되는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 문제, 인간과 신의 능력 에 도전하는 각종 테크놀로지 활용으로 야기되는 인간존엄에 위배되는 윤리문제, 실직과 실업,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갈등, 사생활 취약도 증가 등 미래의 인류 위기 현상으로 드러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각종 리스크가 산재되어 있다.
테크놀로지는 발전하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에 대한 윤리적 가치는 인간이 발전시켜야 할 영역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시민의 목소리와 요구와 주장은 점차 커져 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가정과 학교, 기업과 정부 모두 자율과 책임을 고취시키는 올바른 공동체의식을 발현시키기 위해 리더의 준법정신과 윤리성은 전제되어야 한다.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대화 대신 문자가 범람하는 세상에 살면서 우리의 삶은 편리보다는 따뜻함을, 지식과 정보보다는 진심을 원하게 될 것이다. ‘업’의 가치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자신과 정당의 이익보다는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을 환호할 것이다. 투명해져 가고 있는 세상에서 한두 번을 속일 수는 있어도 진실을 숨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론보다 스토리를 좋아한다. 진심 어린 메시지와 스토리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극한다. 리더가 보여주는 진정성은 최고의 가치이다.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 뇌의 인지구도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인간의 언어와 표정까지 비슷해져 가고
있다. 단순 작업에서 벗어난 AI 로봇의 등장은 인간 직업의 많은 영역을 침범할 것이다. 미국인 37%가 인간 상사보다 소프트웨어 로봇을 더 선호하고,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처방을 더 신뢰한다는 기사 역시 충격적이다. 오류 없는 기계의 정확성이 이유라지만, 응답자의 38%는 인간 상사보다 로봇을 선호하는 이유가 의사결정 단계에서 편견이 없어서라고 밝혔다.
인간이 로봇과 다른 점은 바로 ‘휴머니즘’이다. 정확성에서 인간이 기계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간은 진단과 처방을 넘어서서 서로를 믿고 공감하며 사랑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