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중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산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다.
25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은 자신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소집된 이날 오후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할 예정이다.
추미애 당 대표의 "조기 귀국 정상 참작" 의지에도 제명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당 안팎의 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윤리심판위원회을 열고 최 의원의 소명을 들은 뒤 최 의원에 대한 징계건을 기각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청주와 진천, 괴산 등이 큰 물난리를 겪은 하루 뒤인 17일 밤 김학철(충주).박봉순(청주).박한범(옥천.이상 자유한국당 제명) 도의원들과 함께 8박10일 일정의 유럽 연수를 떠났다.
최 의원은 그러나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일 박봉순 의원과 조기귀국했다.
최 의원은 귀국 당일 박봉순 의원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충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조차도 염치없다 생각하지만 마음속의 눈물을 훔치며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변명은 하지 않겠다. 모든 비난과 질책, 겸허히 수용하겠다. 도민여러분의 실망과 분노를 마음에 새기고 두고두고 반성하겠다”고 말하고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