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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남몰래 돕던 불치병 소녀 사망에 '눈물'
  • 최종순
  • 등록 2004-08-04 0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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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가 한 소녀의 죽음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난달 말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신부수업>의 촬영을 마칠 무렵, 권상우는 느닷없이 큰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려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내용인즉슨 아무도 모르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말기의 17세 소녀 박미르양을 도와왔는데, 지난 6월25일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매니저로부터 전해들었다는 것. 권상우가 뒤늦게야 이 소식을 접한 것은 소녀가 죽음을 맞은 때가 마침 권상우의 <신부수업> 촬영이 한창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라, 혹시 충격을 받아 촬영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한 나머지 소속사에서 작업을 마칠 때까지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권상우는 당시 "왜 알려주지 않았느냐.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라도 하게 해줬어야 하지 않느냐"며 흐느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권상우가 박미르양을 알게 된 것은 어린이 소원 성취단체인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를 통해서였다. 평소 권상우의 열렬한 팬이었던 박양이 불치의 병으로 앓아눕게 되자, 어떻게든 자신의 딸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던 그의 어머니가 이 단체에 한번만이라도 권상우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간절한 소원을 말했던 것. 권상우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상우 오빠가 나오는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편지와 함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듣고는 지난 4월10일 박양이 입원해 있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병실에 들어선 권상우는 자신의 사진과 자신이 나온 신문·잡지의 기사들로 병실이 도배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아쉽게도 박양은 '오빠'에게 편지를 쓴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권상우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권상우는 이후 <신부수업>이 크랭크인하던 날 전체 스태프와 출연진 회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박양의 병실을 찾았다. 이때도 박양은 의식을 차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의 어머니는 "눈도 못 뜨고, 말도 못하지만 표정으로 오빠를 만난 기쁨을 표했다"며 권상우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부수업>을 하며 가톨릭 세례를 받았고 아프리카 수단 어린이 돕기 후원회 '치박 치박 후원회'의 후원자가 된 권상우는 요즘 틈만 나면 이 세상에서 자신과 마지막 연을 맺고 떠난 소녀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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