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2020년 1월 다섯째 주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보다 5%포인트 떨어진 34%였다고 31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9~10월 36~38%를 기록한 뒤 차츰 회복해 최근 40% 안팎을 유지했지만 이번주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정권 출범 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떨어진 21%였으며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6%였다.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각각 2%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포인트 올라 33%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지지 정당의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포인트 내린 4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였다.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는 2주 전 1%포인트에서 이번 주 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긍정률 하락 폭은 여성, 20·30대, 성향 진보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 ‘검찰개혁’(6%), ‘전 정권보다 낫다’(6%)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 ‘검찰 압박’(5%), ‘부동산 정책’(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