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분위기가 뒤숭숭한 와중에도 오늘(2일)부터 4·15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난 극복’을, 미래통합당은 ‘경제난을 초래한 정권 심판’을 주장하며 각각 지역구 의석 130석, 위성비례정당 의석까지 합쳐 145석 이상의 의석 확보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국난의 시기마저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시중에선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한다”면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기존 예산에서 100조 원을 마련하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공히 145석 안팎을 기대하고 있다. 4년 전 20대 총선처럼 몇 석으로 차기 원내 1당이 갈리는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실무 총괄하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지역구는 130석 정도, 여기에 더불어시민당이 15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친여 성향 표를 나눠 가져 갈) 열린민주당 변수가 관건”이라고 했다.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여권의 코로나19 자화자찬으로 3년간 이어진 정치와 경제, 안보 실정을 덮을 순 없다”면서 “통합당 지역구 130여 석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6∼20석으로 과반 달성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여부 여야 1, 2당이 급조한 비례 위성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총선 승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