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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열린우리당 `싹쓸이′ 의미
  • 김종운 기
  • 등록 2004-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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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전북 11개 전 선거구에서 민주당을 누르고 석권한 것은 민심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탄핵 이후 전북에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일부 국회의원이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 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이 떨어졌다.
성난 민심은 선거에도 그대로 반영돼 민주당이 기대했던 정균환후보(고창.부안)와 이 협후보(익산을) 마저도 우리당 정치신인인 김춘진후보와 여성 후보인 조배숙후보에게 참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다 개혁공천을 바랐던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도 참패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은 전북지역 총선 후보를 공천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성원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전원을 재공천했으며 이중 일부 후보는 시민단체가 선정한 물갈이 대상 인물도 포함돼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민주당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자 정치 신인들이 `공천혁명을 통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중앙당의 반 개혁공천에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민주당에서 분당한 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민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정동영의장과 김원기 고문, 정세균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대부분 이 지역 출신이어서 우리당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도 큰 몫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정호씨(48.전주시 서신동)씨는 "대통령 탄핵과정을 지켜보면서 무엇보다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컸었다"며 "정치개혁과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를 지향하는 우리당으로 민심이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전북 유권자들은 집권 여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현정부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새만금사업 등 국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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