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올해들어 소 브루셀라에 걸린 젖소가 100마리를 넘어섰다.
전남도는 지난 7일 "순천시 대룡동에서 최모씨가 기르던 젖소 25마리가 브루셀라에추가 감염된 사실이 정밀 혈청검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남지역에서는 올해들어 지난 2월 말 순천에서 처음으로 젖소 77마리가브루셀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뒤 지난달 15일 5마리 등 모두 4개농가에 107마리가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씨는 젖소 130여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지난달 말 처음으로 40마리가 브루셀라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25마리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지난달 말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대룡동 농장 3곳과 인접해 있으며 이병이 발생한 4개농가에서 현재 기르고 있는 젖소가 200여마리에 달하고 있어 추가발생 우려가 높다.
전남도는 브루셀라 양성판정을 받은 젖소를 조만간 살처분한 뒤 매립할 계획이며 이동제한과 함께 출입차량 통제, 축사 안팎 소독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98년과 99년 13마리와 32마리, 2001년 82마리, 2002년 45마리, 작년에 81마리가 소 브루셀라병에 각각 감염돼 살처분됐으며 최근 5년간 100마리를 넘어선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남도는 최씨가 경남 사천에서 젖소를 구입했다는 말에 따라 발생원인 역학조사에 나섰으며 감염되지 않은 나머지 젖소도 한달 간격으로 재검사를 실시, 추가 감염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산 등 유사증세가 있을 경우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토록 했다"며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가 없는 소는 가축시장에서 거래를 금지토록 했다"고밝혔다.
제2종 가축 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은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으로 감염될 경우사산과 유산, 불임 등을 유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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