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합당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 투표가 가결됐다. 이로써 두 당의 합당이 목전에 놓였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권리당원 투표결과 보고'를 발표했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한 투표에는 권리당원 78만9천868명 중 22.5%(17만7천933명)가 참여했으며, 이 중 찬성은 84.1%(14만9천617명), 반대는 15.9%(2만8천316명)를 각각 기록했다고 허 대변인이 설명했다.
지난 3월 12일 시행된 비례연합정당 참여 투표와 비교하면 투표율은 8.1%포인트 감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온라인 방식으로 제3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 수임기관을 지정하고, 13일에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5일까지 합당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허 대변인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최종 확인돼 오늘 오전 최고위에 보고됐다"며 "더시민과의 합당은 통합당 (합당)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수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움직임에) 당 지도부도 상당히 걱정하고 있지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존중해 그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허 대변인은 시민당이 '부동산 의혹' 등으로 논란으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 승계 문제에 대해선 "당선인이 어떤 거취를 표명하느냐에 따라 과정이 달라진다"며 "(현재는) 시민당 후보니,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내는 것은 맞지 않다. 합당 이후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