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3년 10개월만의 역전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당의 정당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1.9% 상승한 36.5%로 민주당의 33.4%보다 1.9% 앞섰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보다 1.7%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은 물론, 서울 지역(전주 대비 4.1%포인트 상승)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이 지난 주 26.7%에서 이번 주 37.0%로 10.3%포인트 뛰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에서 전주보다 11.5%나 지지율이 떨어지며 '경고등'이 켜졌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도 불구하고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도 5.6%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과 50대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지지율 변동에는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부동산 정책, 북한 수해 지원 이슈, 청와대 비서진 집단 사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1.2%포인트 오른 5.2%, 정의당은 0.3%포인트 뛴 5.1%, 국민의당도 0.8%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8%포인트 내린 14.5%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에 비래 0.6%포인트 내린 43.3%(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19.9%)를 기록해 2주 연속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2.5%(매우 잘못함 39.5%, 잘못하는 편 13.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뛴 4.1%였다.
이번 집계는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