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9주만에 40%대를 회복하며 미래통합당과 지지율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통합당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서 전광훈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결고리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8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41.3%, 통합당은 4.8%포인트 내린 30.3%로 나타났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1.0%포인트로,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7주 만이다.
통합당은 연령별로 유일하게 40대(3.9%포인트↑, 25.8%)에서만 올랐고 중도층(4.0%포인트↓, 34.0%)에서도 하락했다.
이같은 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당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방역 비협조와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미흡한 방역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정서가 반대로 작용해 통합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집회에 선 긋기에 나섰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아직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조사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7주만에 앞질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른 49.4%로 집계되며, 2주 연속 상승을 보였다.
부정 평가는 46.6%로 4.2%포인트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오른 4.1%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9%포인트↑, 35.4%), 광주·전라(4.7%포인트↑, 76.2%), 서울(4.5%포인트↑, 45.0%) 등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7%포인트↑, 41.9%), 60대(9.5%포인트↑, 45.7%)에서 크게 올랐지만, 핵심 지지층인 30대(6.0%포인트↓, 45.9%)에서 내렸다. 특히 30대에서는 부정 평가(50.9%)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