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소폭 하락해 1주 만에 부정평가와 역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덩달아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은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경제난이 심해진 데 더해 최근 의대정원 확대 등으로 의료계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직전주에 비해 1.2%포인트 내린 47.8%(매우 잘함 28.4%, 잘하는 편 19.4%)로 집계되며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상승해 48.7%(매우 잘못함 34.9%, 잘못하는 편 13.8%)로 조사됐다. 지난주 긍정평가(49.0%)가 부정평가(46.7%)를 앞선 지 일주일만에 뒤집혔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5.2%포인트)에서, 연령대별로는 20대(-7.1%포인트)와 50대(-3.3%포인트)에서 두드러졌고, 중도층(-4.8%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지지정당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기타정당 지지층(-10.3%포인트)과 무당층(-3.7%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고 중도층(-4.8%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내렸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포인트)과 노동직(-3.9%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반면, 70대 이상(4.6%포인트)과 40대(3.1%포인트), 보수층(5.7%포인트)과 가정주부(8.7%포인트)에서는 긍정평가가 올랐다. 또, 농림어업(7%포인트), 무직(4.6%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2.8%포인트 하락하며 37.6%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상승한 31.9%였다. 여전히 지지도 1위를 지키지는 했지만 40%대 밑으로 내려왔다.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1.7%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횡보(0.3%포인트)한 4.1%, 국민의당은 0.6%포인트 내린 4%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각각 0.7%의 지지율을 보였고 기타정당은 2.1%, 무당층은 1.8% 줄어든 13.5%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기간 영향을 미친 주요 이슈로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과 정부대응 그리고 의료계 파업을 꼽았다.
특히 일별로 보면 문 대통령이 의료계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며 지난 1일과 간호사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며 ‘편 가르기’ 논란이 빚어진 2일 각각 부정평가가 47.4%, 50.8%를 기록하며 높아졌다. 2일 기준으로 일별 긍정평가는 45.2%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 6,40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7명이 응답을 완료(4.2%)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연령·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