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예산을 쓰기 위해 건수를 만들어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또다시 관광성 외유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사회위원회 허모 위원장 등 의원 8명과 사무처 직원 등 모두 10명은 9박10일 일정으로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 3개국 외유에 나섰다.
여행경비는 의원 1인당 620만원과 직원 340여만원 등 모두 5천6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이들은 선진국 사회복지와 교육시설, 관광지 견문확대 등 해당 분야 전문성 확보를 여행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도의회 연수 안내자료를 따르면 여행지는 피지의 관문으로 불리는 난디(Nadi)를 비롯, 시드니, 블루마운틴, 오클랜드, 로토투아 등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특히 폴리네시아 폴 온천욕과 민속쇼, 돌고래 쇼, 양털깎기와 양몰이 쇼, 무지개 송어양식장 구경, 반딧불 석회동굴 관람, 사막투어, 호주 희귀동물 관람, 시드니타워 구경 등 관광 목적이 뚜렷한 일정도 많다.
더욱이 이들은 지난해 5월에도 선진교육시설을 시찰한다며 전남도교육청에 추경 예산을 편성하도록 요구해 유럽 4개국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연말에는 운영위 소속 의원 8명도 남은 예산을 쓰기 위해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어 비난여론이 거세다.
또 지난달 30일 있은 공무국외여행 심의도 세부 여행일정 조차 없는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외유 의원 대부분이 속해있는 민주당의 도지부 당직자 조차 ′당이 존립위기에 있는데 한가하게 외유나 나갔다"며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의회 관계자는 "노인과 아동 장애인 복지시설, 시드니 한인학교 등 연수 취지에 맞는 시설 방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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